일본 연구팀 발표
치매 방지에 요리를 하는 행위가 효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사히 신문은 지난 3일 요리에 습관을 붙이면 뇌기능이 향상돼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도호쿠(東北)대학과 오사카(大阪)가스 공동연구팀은 ‘광(光) 토포그래피’라는 장치를 사용해 늘 요리를 하는 35~55세 여성 15명의 뇌 움직임을 관측한 결과 ▲메뉴를 고를 때 ▲야채를 자를 때 ▲음식을 볶을 때 ▲그릇에 담을 때 등 조리 과정에서 판단력과 계획을 담당하는 대뇌의 전두 부위가 활발히 움직이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또 요리경험이 없는 59~81세의 남성 21명에게 석 달에 걸쳐 총 9차례 요리교실에 참가토록 하고 쌀을 씻거나 생선을 다듬는 초보적인 조리법을 숙지하고 하루 15분 이상 일주일에 5차례 이상 집에서 요리를 하는 숙제를 부과했다.
석달이 지난 뒤 ‘특정 발음부터 시작되는 단어를 열거해보라’는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요리를 배우기 전보다 점수가 5% 포인트 올랐으며, 요리를 배우지 않은 다른 남성 20명의 경우 점수에 변화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근거로 요리가 인간 대뇌에서 지적 활동을 담당하는 전두 부위의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치매 예방법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