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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치매 걸리기 쉽다 65세 이전 발병률 타 직종보다 높아

“수은 등 화학물질 노출과 연관” 주장
미, 로버트 파크 박사 연구


치과의사들이 치매에 걸릴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내용의 연구보고서가 최근 미국 연구진들에 의해 발표됐다.
로이터헬스는 최근 미국 국립직업안전 보건연구소 소속 로버트 파크 박사의 연구보고서 내용을 인용, 각 직업별 사망원인을 토대로 연구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보고서는 주로 신경퇴행성 뇌질환(치매, 파킨슨병 등)과 운동신경질환(루게릭 병 등)을 중심으로 작성된 것이다.


파크 박사 등 연구진들이 미국인 260만 명의 사망기록부를 토대로 직업과 질병 간의 관계를 조사 분석해 ‘산업의학 저널(Journal of Industri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치과의사의 경우 65세 이전에 발생하는 치매인 ‘조로성 치매’에 걸려 사망할 가능성이 타 직종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위험군으로는 분류된 직종으로는 각 산업분야의 상품 분류직 종사자, 성직자 및 종교기관 근무자 등이 있었다.


또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은행원, 성직자, 미용사, 항공기 정비사 ▲파킨슨병은 생물학자, 교사, 성직자 ▲운동 신경질환으로는 수의사, 미용사, 상품 분류직 종사자가 사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파커 박사는 치과의사 등이 이 같은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은 수은과 같이 직업과 관련된 화학 또는 생물물질 노출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의사 등 전문직들과 관련된 각종 질환에 대한 연구결과는 학계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다.
최근 영국 BBC방송이 영국의학협회의 연구 결과를 인용보도한 바에 따르면 의사 15명 중 한 명은 음주나 약물 문제가 있으며, 간경화를 앓고 있는 의사는 일반인보다 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술집 주인과 종업원 다음으로 높은 수치였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의사가 스트레스로 인해 일반인보다 평균 수명이 짧고, 자살률 또한 높다고 보고된 바 있지만 이처럼 치과의사와 치매의 상관성에 대해 구체적인 분석결과를 내놓은 것은 흔치 않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