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헛소문 나돌아
전문가 “무분별 신봉” 경고
중국에서 최근 자일리톨 껌이 선풍적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국내 진출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도 크게 신장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중국 내 보건 전문가들이 무분별한 자일리톨 신봉을 경고하고 나서는 등 적지 않은 사회적 파장을 낳고 있다.
베이징완바오 등 중국 언론은 유럽, 미국 시장에서와 달리 중국에서 판매되는 자일리톨 관련 상품의 포장엔 ‘과다 섭취 시 설사 유발’이라는 내용의 경고문이 없다고 최근 보도했다.
특히 이 신문은 껌 속 자일리톨 함량이 극히 적은 양으로, 인체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생산업체 측은 소비자에게 부작용의 가능성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중국 내 전문가들도 자일리톨이 충치 예방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만 광고처럼 충치를 치료하는 효과는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 전문가들은 자일리톨 껌이 무설탕이라고는 하지만, 자일리톨 자체가 ‘당’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이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는 과다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껌 한 개당 자일리톨 함량이 0.4g∼0.5g으로 매우 적어,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는 자일리톨에 대한 오해가 확산되면서 최근 일부 중국 인터넷 게시판에는 “자일리톨이 암을 치료한다”는 낭설까지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폴란드, 일본 등 전문가들을 “근거 없는 설”이라고 일축하고 “지금까지 자일리톨은 충치를 유발하지 않는 단맛이 나는 성분으로만 알려져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 자일리톨 시장에는 국내 업체들의 진출도 활발한 상황이다.
‘무탕춘’이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는 롯데제과의 경우 지난해 중국 껌시장 점유율 12.80%로 세계적인 껌 제조회사인 미국의 ‘리글리(50.50%)’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중국내 껌 판매액은 4200만달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