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치아 표면에서 불소가 충치 예방효과를 보다 효과적으로 발휘하는 새로운 재료가 일본에서 개발해 화제를 낳고 있다.
일본 인터넷 매체인 메드웨이브는 지난 6일 일본 라이온 구강연구소측이 제54회 일본 구강위생학회 총회에서 발표할 예정인 실험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은 물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물질은 고분자인 ‘양이온화 셀룰로오스’라는 성분으로 불소함유 치약에 첨가할 경우 불소가 치아 표면에 흡착하기 쉬워져 치아의 재석회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양이온화 셀룰로오스는 종이의 주성분인 셀룰로오스에 여러 개의 양 이온기를 결합시킨 고분자성분으로 모발표면을 코팅해 빗질을 부드럽게 해 샴푸나 모발관리제 등에 이용되고 있다.
불소는 입안에서 불화 이온이 돼 음전하를 띠므로 치아 표면도 음전하를 띤다. 라이온 연구소는 ‘양이온화 셀룰로오스’가 양으로 하전된 고분자인 것에 주목, 이 성분이 치아 표면을 코팅해 불소를 끌어당길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에서 연구진은 ‘양이온화 셀룰로오스 환상 4급 암모늄형’이라는 성분을 불소함유 치약에 배합해 사람의 구강 내에 장착시킨 인공치아를 사용해 시험한 결과 불소의 치아표면 잔류량이 약 1.6배 향상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사람의 치아에 인공적으로 치아 내부에서 미네랄이 용출되고 있지만 아직 구멍은 안난 상태인 ‘초기충치’ 상태를 만들어 이 성분을 배합한 치약으로 하루 2번, 1주일 동안 닦은 결과 초기 충치 회복효과가 약 30% 향상됐다.
그러나 연구진은 “양이온화 셀룰로오스가 어떻게 작용해서 불소의 치아표면 잔류량을 증가시키는지는 아직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치약에는 충치 예방목적으로 불소가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