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중한 업무 때문에 잠이 모자라는 병원 레지던트는 보드카 칵테일 서너 잔을 마신 음주운전자 만큼 반응 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토드 아네트 미시간 대학 박사는 최근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토드 박사 연구팀은 검사받기 전 24시간 중에 평균 3시간밖에 수면을 취하지 못한 레지던트 3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주 90시간 근무하는 레지던트는 주 44시간 교대 근무하고 혈중알코올 농도가 0.05%인 사람보다 운전시뮬레이션 테스트 결과에 더디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발표에 앞서 지난해에도 과다한 업무에 시달리는 인턴이 환자 치료에 실수를 할 가능성이 50%나 많으며 중환자실에서 실수를 할 위험성이 22%나 많다는 보고서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실린 바 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