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입술을 굳게 다무는 등 감정을 숨기는 행동이 기억력을 악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 방송 인터넷 판은 스탠퍼드 대학의 제임스 그로스와 텍사스대학의 제인 리처드 등의 연구진들이 발표한 연구결과 내용을 인용, 57명의 실험참가자에게 감정이 풍부한 영화를 보게 한 결과 감정 반응을 숨기려고 한 사람들이 영화 내용을 가장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보도했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별도로 175명을 상대로 절반은 영화를 보면서 얼굴 표정에 나타난 감정을 억누르게 하고 나머지는 같은 영화를 보면서 다른 생각을 하도록 한 결과 양쪽 모두 영화 내용을 회상하는데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감정은 매우 다른 방식으로 기억력에 영향을 미쳐 비감정적인 내용보다 감정적인 것을 더 많이 기억해낸다”며 “또 감정은 우리가 기억하는 정보에 대해서도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실제로 우울한 분위기에 놓여있다면 과거 슬픈 일에 대한 기억을 촉발시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