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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신생아 구강 감염 확률 높다

자연분만 보다 박테리아 발생 12개월 빨라
미 이홍 리 박사 연구


제왕절개로 태어난 신생아의 경우 자연분만 신생아에 비해 구강 박테리아에 쉽게 감염된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뉴욕타임즈는 최근 뉴욕치과대학 이홍 리 박사를 비롯한 연구진들이 세계적인 치의학 전문잡지인 ‘Journal of Dental Research(이하 JDR)" 최근호(9월호)에 발표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실험에서 156명의 산모 및 신생아들에 대해 지난 4년 동안 구강상태에 대한 추적 조사를 벌였다.


실험결과 연구진은 자연분만 신생아의 경우에는 평균 29개월이 경과한 다음에 구강 박테리아가 침 속에 존재한 반면, 제왕절개술로 태어난 신생아의 경우 평균 17개월이 되면 구강 박테리아에 감염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임신 기간이 길었으며 구강 박테리아 수치가 높았던 산모가 출산한 신생아일수록 구강 박테리아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 확인됐다.


특히 연구진은 제왕절개술로 태어난 신생아의 경우, 충치를 유발하는 ‘스트렙토코쿠스 뮤탄스(Streptococcus mutans)’라는 이름의 구강 박테리아가 평균 1년 정도 빨리 아기의 구강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따라서 이 박테리아가 구강에 일찍 자리를 잡으면 그만큼 충치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는 것.


반면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신생아는 제왕절개술로 태어난 신생아와 비교해 인체에 이로운 박테리아를 접하게 돼 ‘스트렙토코쿠스 뮤탄스’ 구강 박테리아에 대항력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선임연구원인 리 박사는 “제왕절개 분만을 하고 특히 구강건강에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산모의 경우에는 아기의 치아 상태를 가능한 빨리 점검받고 산모 자신도 치아의 상태를 검진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