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높은 노인들은 지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의학전문지 ‘역학(Epidemiology)’은 최신호에서 치매증세가 없는 것으로 진단된 20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혈액검사와 일련의 지능검사 결과 혈중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높은 사람이 인지기능 검사성적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호모시스테인 혈중수치가 높은 사람은 추상적 사고, 시각-언어기억, 조직능력, 실행능력, 주의력, 추적능력, 종합지능 등이 모두 낮았다.
연구를 주도한 엘리어스 교수(미국 보스턴대 의과대학)는 “중요한 사실은 혈중 호모시스테인 수치와 지능의 연관성이 60세 이상 노인에게만 나타나고 60세 이하 연령층에게는 해당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는 60세가 되기 전에 비타민 등의 투여로 혈중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낮춰야 60세가 넘었을 때 인지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호모시스테인은 섭취한 음식이 신체기능 유지에 필요한 화학물질로 전환되는 생물학적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아미노산 부산물로 심장병, 뇌졸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혈중 호모시스테인 수치는 엽산, 비타민B6, 비타민B12로 낮출 수 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