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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삶- 허엽엽 신부/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실자]웃음이 가져오는 유익함

얼마전에 한국웃음연구소의 웃음에 관한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보았다. 한국웃음연구소는 대한민국 최초의 웃음 전문연구소이다. 한국웃음연구소의 주장에 따르면 웃음으로 다이어트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웃음을 통해 나오는 엔돌핀 등 호르몬 분비가 체지방 분해를 도와 살을 빼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3분 동안 웃으면 11kcal가 소모되는데 이는 에어로빅을 5분 동안 한 운동량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또한 웃을 때 231개의 근육이 움직이는데 많은 근육이 움직임에 따라 활력이 생기고 웃고 난 후에는 근육의 긴장이 이완돼 편안함을 느끼고 소화기 활동이 왕성해진다고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웃음이 마음에 여유를 주고 부정적인 생각과 불평불만 등을 없애 심리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웃음이 좋다는 건 모두가 잘 알면서도 웃을 일이 없기 때문에 잘 안 웃는다. 좋은 일이 생기고 행복해야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한국웃음연구소의 주장은 웃다보면 좋은 일이 생기고 행복해진다고 한다. 먼저 웃게 되면 다른 이들에게도 웃음을 나누어주게 된다.
웃음을 자연스럽게 배우려면 골목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면 된다. 덥거나 춥거나 할 것 없이 아이들은 불평 한 마디 없이 정신없이 뛰어놀며 얼굴엔 함박웃음이 가득하다. 그런데 어른이 되면서 웃음을 잃어버리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웃음을 생활화하면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게 된다. 웃음을 배우면서 생각이 변화된다. 고민하고 걱정한다고 해서 바뀌거나 해결되는 일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상대적으로 생각하면 주변 모든 것에서 웃음을 발견할 수 있고 긍정적으로 볼수 있다.


한국웃음연구소에서는 매일 거울을 보며 웃는 표정과 방법을 익히라고 권한다. 공중 화장실에서도 길거리에서도 상관없다. 그리고 개그 프로그램도 열심히 시청한다. 유명인 성대모사를 연습해본다. 그러다보면 세상일을 잠시나마 잊고 웃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치료를 위한 웃음은 일반적인 웃음과 그 목적 즉 쓰임이 다르다. 개그가 일시적으로 웃음을 만드는 게 목적이라면 치료 목적의 웃음은 이것을 통해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웃음을 통해 암환자의 마음을 열고 살아 있는 이유와 의미를 깨닫게 해 강한 정신력으로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다. 상대방을 진정으로 좋아하고 사랑해서 나오는 미소, 웃음이 웃음치료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웃는 기술은 그 다음 문제다.


업무상 누군가를 만날 때 만나기 전에 혼자서 손뼉 치면서 크게 한 번 웃어보라고 권고한다.
예를 들어 자신이 교사라면 강의 들어가기 전에 항상 크게 웃어 보라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기분이 좋아지고 자신감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를 만날 때 일에 대한 걱정으로 주눅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손뼉을 치며 크게 웃으면 이러한 주눅이 자신감으로 변하게 되고 당연히 일이 잘 풀린다는 것이다.


웃음이 얼마나 좋은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웃음에 관한 효과를 안다면 우리는 더 많이 웃어야한다. 이제 체면은 접어두고 호탕하게 웃어보자. 크게 웃고 나면 신체와 마음은 분명히 변화가 생긴다. 웃음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웃을 일이 없어도, 조금 울적하더라도 일부러 웃어볼 일이다. 그러면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