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처방전 없이 판매 허용 추진
구강내막 세포를 채취해 에이즈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키트가 일반인 시판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워싱턴발 AP통신과 의학전문 사이트 헬스 스카우트 등 미 언론들은 미국 보건당국은 20분이면 결과를 알 수 있는 속성 에이즈 검사키트를 의사 처방 없이 일반인들이 사서 스스로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을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이하 FDA)은 현재 의료기관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속성 에이즈 검사키트인 ‘오라 퀵 어드밴스(OraQuick Advance)’를 의사처방 없이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FDA 혈액제제자문위원회는 오늘(3일) 회의를 열어 이 검사키트의 일반판매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오라슈어 테크놀로지(OraSure Technology) 사가 개발한 이 에이즈 검사키트는 사용자가 뺨 안쪽과 잇몸 사이를 면봉으로 문질러 구강내막세포를 채취한 다음 이 면봉을 검사액이 든 작은병에 넣어두면 20분 후 두 가지의 에이즈 바이러스인 HIV-1 또는 HIV-2의 항체 유무를 알려준다.
이 키트의 검사정확도는 99%에 달하지만 에이즈 바이러스 항체의 경우 바이러스에 감염된 몇 주 후에 체내에 형성되기 때문에 그 이전에는 검사해도 소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일반판매가 허용될 경우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은 의사의 입회 없이 혼자서 이 검사키트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의료기관 및 관련 분야 의사들에게는 현재 12~17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이 검사 키트에 대해 판매자인 오라슈어사는 개인소비자에게 얼마에 팔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고 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