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구강건강관리 프로그램 시행
총 3만여명 혜택·9450만달러 투입
현재 미국에서는 에이즈 환자에 대한 구강건강 관리 프로그램에 대규모 기금 및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ADA뉴스는 최근 미국 보건부(이하 HHS)가 미국 내 에이즈 양성 환자들의 구강보건 진료를 위해 총 930만 달러 수준의 기금을 투입했다고 지난 3일 발표한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HHS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에이즈환자 치과진료지원 프로그램’에 의해 마련된 이 기금의 사용으로 인해 지난 2004년에만 3만1000명 이상의 에이즈 환자, 치과대학생, 주민들을 대상으로 총 23만9000시간의 치과진료 서비스 및 교육이 제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프로그램에 의해 진료를 받은 해당 진료 환자의 47%가 치과 진료를 받을 만한 경제적인 지불 능력이 없었거나 개인 치과진료 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금의 목적은 지역 기반의 구강진료 협약을 통해 각 지역에서 치과진료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에이즈 환자들을 위한 구강 진료 체계를 지원하는 한편 이를 담당할 치과진료 기관 구성원들에 대한 교육과정을 운영키 위한 것이다.
지난 1997년에 처음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9천4백50만 달러의 기금을 치과 관련 교육 프로그램 및 진료사업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가장 최근의 경우 지난 9월에는 3백만 달러의 기금이 에이즈 환자의 구강건강과 치과 진료 서비스를 위해 지원됐다.
한편 지난 2003년 유엔에이즈퇴치계획(UNAids)이 앞으로 20년 안에 에이즈바이러스 감염자가 전 세계에서 약 7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한 가운데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치과 진료에서도 이들을 위한 대책 및 지원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