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생이 의학부로 진학하거나 이과생이 법학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탄력적인 제도가 일본 도쿄대에서 실시된다.
도쿄대는 지난 15일 내년 이후 입학자부터는 교양과정에서 전공과정으로 넘어가는 3학년 때 소속된 계열에 상관없이 학부를 선택할 수 있는 탄력적인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2학년을 마쳤을 때 성적과 계열 등을 고려해 문과계열의 1등급은 법학부로, 이과계열의 3등급은 의학부로 진학하는 구조로 돼 있다.
하지만 새로운 제도가 도입될 경우 학생들은 계열과 상관없이 일정 인원에 한해 모든 학부와 학과를 선택해 진학 할 수 있게 된다.
배정은 지원자 가운데 성적 상위순으로 배분된다.
특히 학생들이 다른 계열의 학부로 진학하기 위해서는 각 학부와 학과의 진학에 필요한 과목을 미리 수강해야 한다.
학교 측은 이 제도를 도입할 경우 법학부와 의학부가 가장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으며 법학부의 경우 14명, 의학부 의학과는 3명 등의 규모로 개방될 전망이다.
학교 측은 “지금의 학문은 문과와 이과가 서로의 학문적 시각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계열을 넘어 진학할 수 있는 탄력적인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