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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보건팀에게 희망건다


보건복지부가 팀제로 바뀌면서 구강보건팀의 활동이 활발해졌다. 구강보건팀은 지난달 24일 시·도 구강보건사업 관계 공무원들을 초청해 내년도 구강보건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구강보건팀은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 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현재 연간 1백억원 수준의 구강보건사업 예산을 수년내 5백억원에서 5천억원 정도로 늘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지금까지 정부 당국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해 온 구강보건부서의 이미지로 봐서 얼핏 황당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으나 현재의 구강보건팀은 그런 각오로 열심히 일하겠다며 구강보건 사업을 관장하는 참석자들에게 일선에서 자부심을 느끼며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단 말만이라도 가슴 뜨거운 희망적인 메시지가 아닐 수 없다. 현재의 1백억원 정도의 사업은 사실 정부의 타 부처 예산을 볼 때 그저 시늉만 내는 정도밖에 안된다. 그동안 아무리 치과계에서 구강보건의 중요성을 외쳐대도 정부 당국은 오랫동안 이같은 요구를 철저히 외면해 왔었다. 그러다보니 일선에서는 구강보건에 관한 사업은 그저 잠시 ‘했다’는 정도만 내비치는 수준에 머물 수 밖에 없었다. 예산도 적고 일할 기분도 잘 안났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번 구강보건팀은 이러한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구강보건의 중요성을 알리고 새로운 틀을 짜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러한 구강보건팀의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 구강보건정책은 이를 담당하는 공무원 등 관계자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 어느 정도 덴탈 아이큐가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어떠한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려는 굳은 의지가 필요하다. 아마도 이번 구강보건팀 관계자들은 이러한 의지가 강해 보인다.


먼저 이들은 국민구강보건실태조사를 실시하여 구강보건에 관한 조사연구를 강화하겠다고 한다. 실태조사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해 온 사업이지만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다른 사업의 활성화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어 매우 중요한 기초작업이다. 그동안은 이러한 실태조사를 했어도 그 활용도가 미흡했는데 이번 기회에 이를 십분 활용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 및 저소득층 노인 무료의치보철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저소득층 노인이나 장애인, 임산부 및 영유아와 관련된 구강보건 사업은 사업적인 성격으로 보더라도 상당히 중요한 사업이다. 모두 취약 계층에 대한 사업이기에 이를 확대하고 강화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사업과 이에 필요한 구강정책을 만들고 강화하는 것은 구강보건담당 공무원만의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도 노력해 왔지만 앞으로도 치협을 중심으로 치과계 모두가 발벗고 나서야 한다. 이제는 종전보다 더 짜임새 있고 체계적인 구강보건정책을 함께 연구 개발할 때라고 본다. 치협이 서둘러 정책기구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