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고는 아이들이 학업 성적도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는 홍콩 중문대 의대의 수면장애 전문가 앨버트 마틴 리 교수팀이 조사한 결과를 인용, 잠자는 동안 코를 고는 어린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2배 가량 높은 활동성을 보였으며 학업 성취도면에서도 절반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또 코고는 어린이들은 성격적인 측면에서도 심술궂고 나쁜 버릇을 갖게 될 가능성이 75%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험에서 연구팀은 지난 2002년부터 2003년까지 홍콩 구룡 지역의 6∼13세 초등학생 6471명을 대상으로 코골이 습관을 조사했다.
조사대상 어린이 가운데 7.1%의 학부모가 자신의 자녀가 일주일에 최소 3일 이상 코골이를 한다고 답변했다.
조사결과 코골이 문제를 갖고 있는 어린이의 23%는 낙제를 하거나 성적이 크게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으나 코골이 습관이 없는 어린이는 13.2%만이 성적에서 문제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코고는 아이의 35%는 제 자신의 성격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심술궂고 성급한 행동을 보였으며 23%는 과민성 증상을 보였다.
코골이 습관이 없는 어린이의 20.8%만이 나쁜 버릇을 갖고 있고 13.7%만이 과민성 증상을 보인 것과 대조된다.
리 박사는 “코골이는 과도한 긴장 등에서 비롯된다"며 “어린이들이 코골이 때문에 편안한 잠을 자지 못할 경우 낮동안 쉽게 집중력을 잃을 수 있고 나쁜 성격이 형성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코를 고는 동안 뇌에 산소 공급이 방해를 받아 두뇌 향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