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스트레스가 암을 유발한다는 기존의 통설과 달리 스트레스와 암 발생간 상관관계는 희박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암 환자들이 스트레스 때문에 자신이 암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살아가는데 스트레스를 안 받는 사람은 없다면서 암 발생과 스트레스의 상관관계에 대한 최근의 연구사례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메모리얼 슬로안-케테링 암센터 연구팀은 사람과 전쟁포로, 자식을 잃은 부모 등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암 발생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들은 정상적인 환경에 있는 사람들과 다름없는 암 발생률을 보였다.
또 자식을 잃은 부모 2만106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으며 정신분열증세를 보인 자녀를 둔 1만9856명의 부모들도 암 발생률 면에서 특이한 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시애틀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 센터의 연구팀도 암환자와 정상인들이 섞인 1000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스트레스가 실제 암발생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트레스와 암 발생 사이에 별다른 상관관계를 찾지 못했다.
베리 케실레스 박사(메모리얼 슬로안-케테링 암센터)는 “암에 걸린 이유를 알고 싶어하는 환자들이 자신이 받은 심한 스트레스가 암을 일으킨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러나 스트레스 없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