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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소녀에 ‘새 얼굴 새 삶’ 구순구개열 마리욤 서울대치과병원 찾아

진료봉사 솔선 이종호 교수에 시술 받아


영하 10℃를 밑도는 매서운 강추위가 전국을 얼어붙게 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서울대치과병원은 구강외과 이종호 교수진을 찾아 요르단서 날아온 꼬마 소녀 마리욤의 미담으로 그 어느 때보다 훈훈한 분위기다.


태어난지 이제 갓 세 달째 접어든 마리욤은 선천성 구순구개열 수술을 받기 위해 이달 초 엄마 품에 안긴 채 요르단에서 먼 이국땅 한국까지 찾아왔다.
그리고 최근 이 교수진의 집도아래 성공적인 수술을 마치고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의 모습을 되찾았다.
얼핏 보기엔 단순한 구순구개열 수술일 뿐이지만 마리욤이 그의 부모들과 함께 서울대치과병원을 처음 찾았을 때 병원은 두 번이나 술렁(?)거렸다.


한번은 구순구개열로 갈라진 코와 입주변이 무색할 정도로 크고 맑은 눈동자를 가진 천사 같은 얼굴 때문에, 두 번째는 마리욤의 부모들이 요르단 가까이에 있는 유럽의 유수 병원을 두고 한국까지 찾아온 이유가 바로 이 교수진 때문이었다는 사실에...
수술이 끝난 뒤 만난 마리욤의 아버지 하마드 씨는 “매년 무료진료를 위해 요르단을 방문하는 이 교수팀은 이미 요르단에서는 유명인사”라며 “그들을 통해 수많은 얼굴 기형과 구순구개열 아이들이 새 얼굴, 새 삶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교수팀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믿기 때문에 가까운 유럽을 두고 먼 나라 한국까지 찾아오게 됐다”며 “그동안의 인술봉사를 통해 요르단에서 한국의료진의 전문성과 실력은 익히 알려진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엔 마리욤이 다른 아이들처럼 코와 입으로 숨만이라도 잘 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수술 후 코와 입이 생긴 마리욤의 얼굴을 보니 잃어 버렸던 딸을 되찾은 것 같아 더없이 기쁘다”며 “이종호 교수님께 감사하고, 서울대학교치과병원에 감사하고, 한국에 감사하다”며 연신 감사 인사를 거듭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