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치주염이 죽상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가설을 지지하는 새로운 연구조사결과가 나왔다.
의학전문 사이트인 메드스케이프는 버지니아 대학 연구진이 지질연구저널(Journal of Lipid Research) 최신호(12월호)에 발표한 연구 논문 내용을 인용, 중증 치주염 환자는 저밀도지단백(이하 LDL) 입자의 크기가 작고 총 LDL 입자의 숫자가 많은데 이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치주염이 혈중 지단백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죽상동맥경화를 유발하는 메커니즘을 입증하는 연구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위해 미국 버지니아대학의 연구진은 12명의 중증 치주염 환자와 12명의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비교연구를 실시했다.
실험결과 치주염에 걸린 환자는 혈중 중성지방의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초저밀도지단백(이하 VLDL)과 IDL(intermediate density lipoprotein)의 증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치주염 환자들은 LDL 입자의 평균크기가 작고 LDL 입자의 숫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입자 크기가 작은 LDL은 apo-B/E 수용체에 대한 친화력이 낮고, 혈관 벽의 프로테오글리칸에 대한 친화력이 높으며, 항산화제의 함유량이 적은데 이는 죽상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이들이 LDL과 관련된 PAFAH(platelet activating factor acetylhydrolase)의 활성이 낮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중증 치주염 환자를 대상으로 지단백의 분포와 특정 PAFAH의 활성을 검사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동맥경화의 치료를 권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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