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초콜릿’ 심장 파수꾼
“동맥흐름 원활 효과”
블랙 초콜릿이 심장병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지난 21일 보도했다.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대학병원 심장혈관센터 연구팀은 의학잡지 ‘심장’에 발표한 논문에서 블랙 초콜릿 속에 함유된 항산화성분인 폴리페놀이 동맥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고, 심장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화이트 초콜릿은 항산화성분인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지 않아 이번 연구결과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관상동맥성 심장질환을 특징짓는 동맥경화 위험에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돼 있는 남성 흡연자 20명을 대상으로 블랙 초콜릿과 화이트 초콜릿이 각각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실험 대상자들은 연구진의 지시에 따라 24시간 동안 항산화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먹지 않았으며, 대신 40g의 초콜릿을 먹고, 초콜릿을 먹은 2시간 후 초음파 촬영을 실시한 결과 74%의 코코아 성분으로 이뤄진 블랙 초콜릿을 먹은 그룹의 경우 동맥 혈류의 흐름이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4% 코코아 성분으로 이뤄진 화이트 초콜릿을 먹은 그룹의 경우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블랙 초콜릿이 포도주, 차, 베리류 과일보다 훨씬 더 많은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다”며 “블랙 초콜릿의 심장병 예방 효과는 이 항산화성분에서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