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에게 적절한
치료가 선행돼야 하며
중요한 의료서비스까지가
치과의 품질이다

2005년 12월 12일 부천시청에서 열린 부천시 ‘ISO 9001/ 14001인증서 합동 수여식’에서 부천시에서 서비스 부분 최초로 ‘부천모아치과’가 ISO 9001인증을 받았다.
치과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ISO 9001인증을 받기 위해 품질시스템 계획 중이라고 말한 후에 반응은 모두가 한결같았다. “ISO 9001이 뭐야?”, “그런 걸 왜 따니?”
이런 무관심과 치과계에 생소한 인증제도를 따기 위해서 노력하기란 쉽지 않았다. 자료도 많이 부족했고 심사하는 심사원 측에서도 치과 심사의 경험이 없기 때문에 서로 조율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개원가에서는 생소한 이야기일지는 모르나 벌써 각 대학병원은 대부분이 인증제도를 수여받았으며 향후 치과계에 반드시 필요한 국제 인증이기도 하다.
치과에서 왜 ISO를 도입해야 하는가? 치과는 엄연한 서비스업이다. 공장에서 양산된 제품을 생산하는 그런 1차 산업은 분명히 아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ISO인증을 획득해야만 하는 것인가?
80~90년대 산업이 발전되면서 소비가 풍족해지다 보니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다른 대우를 받기를 원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발전된 것이 3차 서비스인데 치과 역시 3차 서비스 산업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과거에는 국민 보건과 건강증진을 위한 환자치유의 기능이 강조되어 왔으나 무한경쟁시대에 이른 오늘날 치과역시 치열한 경쟁의 한 복판에 놓이게 되었다.
다른 치과보다 다른 서비스, 다른 치과보다 안정적인 보철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서 각각의 치과의사들도 경영마인드에 눈을 뜨고 기업문화 및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ISO는 이런 현 시점에서 가장 긍정적으로 확인 받을 수 있는 인증제도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한다. 치과에서 품질이란 과연 무엇인가? 이런 물음을 던져볼 때 단순히 눈으로 보이는 생산물 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 또한 우리 3차 산업의 생산물이라 할 수 있다. 물론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와 보철이 선행되어야 하며, 가장 중요한 의료서비스까지를 치과에서는 품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치과 서비스 품질을 최고의 서비스 제공이라고 목표를 잡았을 경우 이에 수반되는 경영지침, 경영분석, 매뉴얼, 행동양식, 재고관리, 인사관리 등 병원의 모든 역량이 투입되고 관리되며 평가받는 일련의 과정이 ISO에서는 중요시하게 여겨지고 있으며 심사를 행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기도 하다.

ISO 9001인증서를 받기 위해서 병원의 모든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다시 배열하는 과정을 지난 9개월간 시행하였다. 700페이지가 넘는 품질경영매뉴얼을 작성하고 직원교육과 시스템 정비하는 기간은 매우 보람되고 성과 있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심사당일에 역시나 많은 부족한 점을 지적받았으며 또 다른 과제도 많이 부여 받게 되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다시 정진하여 품질경영시스템이 완전히 구축되고 안정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뛰어볼 생각이다.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의 선구자적인 노력들이 언젠가는 빛을 바라고 치과계에도 품질경영의 바람이 부는 날까지 앞장서서 노력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