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질병의 증세가 나타나기 전에 질병을 미연에 포착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BBC인터넷 판은 최근 영국 국방과학기술연구소(DSTL) 연구팀이 증세가 나타나기 전 감염의 아주 초기 단계에서 면역체계에 어떤 뚜렷한 패턴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아낸 가운데 이 같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포츠머스에 있는 퀸 알렉산드라 병원 중환자실의 방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환자실에서 가장 잘 발생하는 패혈증의 경우, 감염 초기단계에서 환자의 성별과 연령에 따라 면역체계에 분명한 패턴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연구팀을 지휘하고 있는 로만 루카스젭스키 박사는 “이는 증세가 나타나기 전에 질병의 발생을 포착하는 것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기술을 개발하는 목적은 생물전(biological warfare)이 발발했을 때 병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지만 민간인사이에 어떤 전염병이 확산되기 전에 미리 포착해 대책을 세우는 데도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면역체계의 이러한 특이한 패턴을 잡아내는 탐지시스템이 앞으로 개발돼야 하겠지만 이 기술은 생물테러에 대처하는 데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