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당뇨병 가능성 2배
영국 공무원 1만명 조사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심장병과 당뇨병 발병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이하 UCL)’ 연구자들이 ‘영국 의학 저널’ 인터넷판에 지난달 20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직장 스트레스가 비만, 고혈압, 높은 혈당,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포함하는 대사증후군을 일으키는 위험 요소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영국 공무원 1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직장 스트레스 수준이 높을수록 대사증후군이 생길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1985년부터 1999년에 걸쳐 공무원들의 스트레스 수준들을 연구하고, 이를 지난 1997년과 1999년 대사증후군 요소들과 비교한 결과,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대사증후군이 나타날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또 “만성적인 직장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이 같은 스트레스가 없거나 거의 없는 사람들에 비해 대사증후군이 생길 위험이 거의 두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수석연구자인 타라니 찬돌라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직장 스트레스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것이 대사증후군 위험 증가와 연계되는 아주 강력한 증거를 우리는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