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캐나다에서는 구강암 조기 발견 등을 통해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15일자 CBC 뉴스인터넷판은 최근 캐나다 내 저소득 계층이 밀집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구강암 극복을 위한 실험적 연구계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리티시콜럼비아대학 출신의 연구진들은 ‘벨로스코프(veloscope)’ 등을 이용, 구강 내에 빛을 비춰서 관련 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는데 이를 이번 연구 등에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관련 장비를 실험 중이며 밴쿠버 인근에서 개원하는 치과의사 캐서린 포 박사는 “이 장비는 조직으로부터의 대조도를 확연하게 보여주므로 손상된 부위를 시각화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검진 계획에는 밴쿠버의 동부지역이 시범 지역으로 선택됐는데 이는 이 지역 거주민들에서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질 수 있는 요소 중 하나인 음주와 흡연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이미 250여명의 주민이 이 검진에 응했으며 이중 7명이 전암 상태, 2명이 암으로 각각 판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치과의사 미리암 로센 씨는 “(치과의사가) 지역 주민들에게 다가가야하고 특히 질병으로 인해 차별이 발생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CBC뉴스는 매년 3천여명 이상의 캐나다인이 구강암으로 진단받고 이중 절반이 5년 이내 사망, 다수가 외관상 후유증을 남긴다며 최근 연구들은 구강암의 경우 전이되기 전에 이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진단시 생존율이 높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당국은 이와 관련 2500명의 지역 치과의사들을 채용, 정기구강검진에 암 진단 과정을 포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연구계획에는 미국국립보건원(U.S.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도 관련 기금을 제공하는 등 참여했다.
윤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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