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일정량의 초콜릿을 먹으면 혈압 강하 등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욕발 AP통신은 브리안 부이즈스 네덜란드 바겐닌겐대학 교수의 연구내용을 인용, 매일 초콜릿 바 3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양을 먹으면 혈압강하 효과와 함께 질병에 걸려 사망할 위험도 낮아진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이즈스 교수는 지난 1985년 당시를 기준으로 65세 이상의 남자 470명을 15년간 추적하면서 조사한 결과, 혈압 강하 효과와 함께 사망 위험도 50% 낮았다고 보고했다.
부이즈스 교수는 “초콜릿 효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아직 단정적으로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고 밝혔으나 “너무 많은 초콜릿을 먹으면 심장병과 혈압상승 등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는 점도 지적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이제까지 단기간에 걸쳐 소규모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초콜릿이 혈압 강하에 효능이 있다는 학설은 몇 차례 나왔으나 이처럼 대규모로 또 장기간에 걸쳐 추적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
초콜릿의 원료가 되는 코코아에는 플라바놀 성분이 포함돼 있는 데 이것이 피 속에서 산화질소를 증가시키고 혈관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사한 연구를 하고 있는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대학의 세자르 프라가는 “이번 연구는 우선 대규모이기 때문에 규모가 작았던 유사 연구의 결과를 확인해 준다는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