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구팀 보고
적포도주 내에 함유돼 있는 ‘폴리페놀’이 잇몸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BBC 방송이 지난 10일 개최된 미국치과연구협회 연례 회의에서 캐나다 퀘벡시 라발대학 파티아 찬다드 박사 연구팀이 보고한 연구결과를 인용, 최근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날 회의에서 “연구결과 적포도주에 들어 있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잇몸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잇몸 질환은 이를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면역 세포들의 활성산소 생산을 증가하도록 자극함으로써 발생 된다”면서 “건강한 잇몸을 유지하려면 활성산소를 낮은 수치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못하면 이들이 잇몸 조직에 손상을 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특히 이번 연구결과 “적포도주 내 함유된 폴리페놀인 경우 잇몸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는 유해 활성산소의 방출을 통제하는 세포들 내의 단백질 구조를 미묘하게 변화시켜 활성산소 생산을 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와 관련 일부 영국 전문가들은 폴리페놀이 잇몸 염증이 더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는 있으나 염증을 완전히 저지하는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리즈 케이 교수(영국치과협회 학술 자문위원)는 “이번 연구는 적포도주가 치주질환을 실제로 예방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지는 않다”며 “불소가 함유된 치약으로 하루 두 번 깨끗이 칫솔질을 하는 것이 치주 질환을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보고에 따르면 현재 미국인 중 무려 80%가 가벼운 치은염에서 심각한 치주염에 이르기까지 각종 잇몸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