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액을 이용해 구강암 같은 주요 질환을 간단하게 조기 측정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제시됐다.
의학전문 사이트 메드스케이프는 최근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데이빗 웡 박사팀이 제35회 ‘미국치아연구협회 연례학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인용, 타액에 포함돼 있는 생물학적 지표(biomarker)를 측정, 구강암을 보다 빠르게 진단할 수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웡 박사는 “구강암이 4기까지 진행되기 전에 2기에서 발견할 수 있다면, 5년 생존율을 50%까지 향상시킬 수 있어 환자들의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험에서 웡 박사팀은 구강암 환자 및 건강한 사람의 타액 샘플 350개를 폴리메라아제 연쇄반응법(polymerase chain reaction·이하 PCR)을 사용해 해당 환자들의 mRNA를 측정했다.
실험결과 건강한 사람에 비해 구강암 환자의 7개의 mRNA가 1.5배 이상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연구진은 85%, 90% 정도의 특이성을 가지는 분석법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특히 웡 박사는 “국립두부안면치의학연구소(NIDCR)는 타액 진단법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3년 동안 8천4백만 달러를 투자했었다”며 “우리 연구는 타액을 분석함으로써 전신성 질병을 조기에 측정할 수 있다는 개념을 증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웡 박사는 또 “(이번 연구결과가) 45세 이상의 연령, 흡연, 알코올 섭취 등 구강암의 위험요소를 갖고 있는 사람들 대해 이를 조기 검진하는데 특히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