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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학의 미래>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구강종양연구소
암 예방의 임상화 추구
조직 공학 기법 도입
김진(연세치대 구강종양연구소장)

인체에 발생되는 암의 약 5%를 차지하는 두경부위의 암은 암 치료법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5년 생존율은 50% 이하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이 막대한 재정적 투자에도 불구하고 암 치료효과가 크게 향상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선진국의 경우는 타 질환과 마찬가지로 적은 비용으로 더 좋은 효과를 노릴 수 있는 암의 예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국내의 경우는 거의 모든 유명 병원 및 학자들에 의해 암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정부 산하 암병원까지 세워져 암치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암예방에 대한 관심은 아직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국내에도 암예방 연구로 인삼이나 우리나라 고유 식품을 대상으로 암예방의 가능성이 연구되어 왔으나 암치료 연구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연구비 지원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고 임상실험은 전혀 수행되지 못하고 있다. 두경부의 한 부위에 해당되는 구강의 경우는 임상적으로 접근이 용이한 장점이 있어서 암으로 진행되기 전인 전암 병소 단계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암 예방연구의 핵심분야로 연구되고 있다. 1986년 세계 최초로 구강 점막의 전암병소인 백반증을 대상으로한 암예방 임상실험결과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보고되어 관심을 끌었고, 이를 시작으로 현재는 간암, 유방암, 대장암 등에도 암예방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본 연구소는 구강 점막의 전암병소에서 암 발생을 억제하는 임무가 치과의사들에게 있다고 보고 국내에서 암예방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고자 본 연구소를 설립하게 되었다. 본 연구소에서는 암 발생기전 연구 등 기초적인 실험과 함께 암 예방의 임상실험을 실현하여 전암병소 환자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암 예방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97년 12월 연구소가 설립된 이후 해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암 예방에 대한 교육 및 무료 검진을 시행하여 오고 있다. 본 연구소의 또 하나의 목표는 21세기 생명공학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조직공학 기법을 이용하여 구강 종양이 발생하여 수술하였거나 기형으로 안모의 심한 결손을 초래한 환자들에게 상처를 줄여주기 위하여 조직 공학 기법을 이용한 조직 재생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여 진행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본 연구소는 암 예방의 임상화를 추구하여 궁극적으로 구강암 환자를 줄이고, 구강 종양이나 암으로 수술이 불가피한 환자들을 위해서는 조직 공학적인 방법으로 결손부위를 줄이고 재생을 유도하는 연구를 지향하여 기초적인 연구로 부터 임상에서 환자에게 직접 실현될 수 있는 연구를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