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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기 시대 ‘치과 드릴’ 있었다 파키스탄서 치료 흔적 있는 어금니 출토

석기 시대에도 치과치료를 위한 드릴이 사용됐으며 이와 관련 일부 유물과 흔적이 발견돼 학계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파리 발 AFP통신은 최근 석기시대 ‘치과의사들’이 부싯돌 촉으로 만든 드릴을 이용해 썩은 치아를 치료했음을 보여주는 신석기시대 무덤이 파키스탄의 발루치스탄주 메흐르가 인근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의 고고학자들은 약 1500년간에 걸쳐 조성된 이곳의 신석기 시대 무덤 300여 곳에서 유물을 체로 쳐서 걸러내는 작업 끝에 드릴로 치료한 흔적이 있는 어금니 11개를 찾아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어금니들을 전자현미경으로 정밀 분석한 결과, 치아의 썩은 부분을 제거하는 데 부싯돌이 놀라울 정도로 유용하게 쓰인 것으로 나타나 흥미롭다.
또한 어금니들은 드릴 치료를 받은 후 계속해서 씹을 수 있도록 가장자리를 매끄럽게 다듬었음을 보여주는 흔적도 함께 발견됐다.


이 밖에 메흐르가 무덤에서는 뼈와 조개, 옥 등으로 만든 구슬도 발견됐는데, 이들 장신구를 만드는데 사용됐던 도구들도 치아 치료에 활용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연구자들은 분석했다.
이 메흐르가는 아프가니스탄과 인더스강 계곡을 잇는 주요 통로에 걸쳐있는 곳으로 연구자들은 “수렵 생활을 하던 사람들이 정착해 보리와 밀, 옥수수 등을 재배하며 살던 초기 농업 지역”이라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