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천만명 이상이 수면장애로 고통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 이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너무나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비 콜튼 미의학연구소 위원장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수많은 미국인이 수면장애로 고통 받고 있음에도 불구, 지난 2004년 학위 조사결과 통증분야는 158명, 암분야는 630명이 박사학위를 받은 반면 수면분야에서는 단 54명만이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지적했으며 “불과 126명의 연구자들만이 기초적인 수면 관련 연구 프로젝트들에 주로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콜튼 위원장은 이에 “미국 의료계가 수면장애를 충분히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미보건연구소와 개인 재단들이 수면학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연간 20억 달러 가량이 불면증 질환의 약품 비용으로 소요되고 있으며 요양시설 운영 등의 비용으로 1백20억 달러가 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면장애로 인한 총 직·간접비용을 종합할 경우 연간 수천억 달러가 지출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콜튼 위원장은 “돌연사와 관련되는 수면 중의 심각한 호흡장애인 수면무호흡을 앓는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인 6백만명 중 75%가 단 한번도 진단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심각한 자동차 충돌 사고의 약 20%가 알코올의 영향과 별도로, 운전자들의 졸림과 연계돼 있다”고 덧붙이면서 수면장애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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