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갈수록 많은 의과대학들이 인문학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고 미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지난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과거 수년 간 예일, 스탠퍼드, 코넬 및 상당수의 의과대학들이 인문학 강좌를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임스는 또 뉴욕의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도 3년 전 의과대학생들에게 예술 감상 강좌를 개설해 필수 수강 과목인 생리학, 병리학, 미생물학에 인문학을 추가하는 미 의과대학들의 행렬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이 대학 데이비드 뮬러 교육학과 과장은 “올해는 3학년 학생들에게 예술 감상 강좌를 필수 수강 과목으로 정했는데 학생들에게 잠시 의학강좌에서 벗어나게 하는 한편 관찰의 기술이 의학계에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이해시키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뮬러 과장은 또 “좋은 의사는 단순히 환자나 신체 기관의 구조가 아니고 인간을 볼 줄 아는 의사여야 한다”고 덧붙이면서 인문학 강좌 개설의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01년 미국의학협회지는 논문을 통해 그림과 조각을 감상하는 것은 의과 대학생들의 진찰 능력을 개선할 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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