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2 (토)

  • 흐림동두천 23.2℃
  • 흐림강릉 21.4℃
  • 서울 23.5℃
  • 대전 23.3℃
  • 대구 23.9℃
  • 울산 23.3℃
  • 흐림광주 24.0℃
  • 흐림부산 22.9℃
  • 구름많음고창 24.2℃
  • 구름많음제주 26.7℃
  • 흐림강화 23.3℃
  • 흐림보은 22.1℃
  • 흐림금산 23.0℃
  • 흐림강진군 24.4℃
  • 흐림경주시 23.5℃
  • 흐림거제 23.5℃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독자투고]화려한 live surgery show, 누구를 위한 것인가/윤여은

 


우리나라 치과계의 임프란트에 대한 열기는 너무 뜨거워, 웬만해서는 기세가 꺾일 것 같지 않다. 임프란트는 한국 치과계에서 가장 촉망 받고 사랑을 독차지하는 치과계의 ‘맏형’이 되었다. 그래서 이제는 그 기세가 꺾이면 치과 임상가들이 혼란에 빠지지 않을까 두려워질 정도다.
외국에서 공부할 때에는 항상 귀를 쫑긋하고 긴장하면서 강의를 듣다가, 한국으로 돌아와 우리말 강의를 들으니 반갑기 그지 없고, 자연스럽게 귀에 들어오는 강의내용을 통해 아직도 필자 자신이 부족하고 모르는 게 너무 많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중이다.


스스로의 부족함을 느끼며 배울 점을 발견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도전의식을 느끼기도 한다.
필자는 여러 연수회와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해 현재 우리나라 임프란트 강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배우는 중이다. 과거의 컨셉 중심의 강의에서,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live surgery show로 발전, 프리젠테이션은 더욱 세련되고 파워풀한 강연이 되어가고 있다. 특히 필자는 근래에 접한 몇몇 live surgery show에서 배울 점을 발견하고, 이 지면을 통해 몇 가지 느낀 점들을 나누고자 한다.

 


첫째, 상악 중절치 발치 후 임프란트 식립 case.


발치 후 깨진 labial bony defect에 bone graft, connective tissue graft, 그리고 healing cap을 장착하여 one stage approach하여 모든 것을 한 번에 마무리해서 치료기간을 단축한다는 화려한 시술이었다. 전치부 중절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심미성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부가적인 bone graft surgery가 요구되고, 치주성형술의 가능성과 predictability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급적이면 staged approach가 필요하다고 본다. 임프란트가 공간을 유지해주는 osteo- conductive function을 하지만, biologic한 측면에서 치아와 큰 차이점은 임프란트는 blood supply을 차단하여서 그 결과에 큰 변수가 있어, 가끔 예기치 않은 무서운 결과를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심미적인 결과가 요구될수록(특히 labial area), 잔존 골이 약할수록, 그리고 경험이 많지 않을수록 예지성이 높은 단계적 접근법을 선호하는 추세이다.


둘째, Posterior mandibular block bone graft surgery의 경우
우선 Recipient에서 얼마만큼의 bone이 필요한가 결정하고 donor site에서 bone을 채취해야 되는데 무계획적으로 시작된 점이 문제로 느껴졌다. 그리고 채취한 block bone이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되는데, infection source control 노력이 부족했다. Block bone base을 먼저 trimming한 후 recipient bed를 grinding 해야 하는데 순서가 바뀌었으며, 고정 시 어떤 size와 두께의 screw을 선택하여 사용할 것인지 기준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block bone을 고정했는데 dead space가 너무 크고, block bone이 인접치에서 2mm이상 떨어져 고정되어야 하는데 인접치아 enamel에 거의 붙어있어 보였다.

셋째, 최근 Sidex 2006, 임프란트 case 경우
수술 범위 치아에 cement가 붙어 있는 채로 plaque control 없이 수술한 점, 너무 과도하게 flap을 젖혀서 심미성이 요구되는 부위에서 vertical로 flap laceration 시킨 점, drilling 원칙을 무시하고 lindemann drill를 무리하게 사용하다가 어렵지 않은 경우를 복잡하게 만들어간 점들은 임프란트 치료의 단순 보편화라는 주제와는 거리가 있는 듯하다.


Live surgery라는 특수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매우 훌륭한 수술들이었지만, 필자가 언급한 내용은 원칙을 따른다면 대부분 지켜질 수 있는 것들이다.
Live surgery를 진행할 때에, 일단 시작하고 문제가 되면 대처 방안이 있다는 식의 사고(思考)보다는 철저히 준비하여 더욱 좋은 결과를 내면서도 단순화시켜 나가는 ‘kiss’ principle과,수술을 하기 전에 이 방법이 꼭 필요하고 최선의 선택이며 환자를 위하는 것인지 다시 한 번 숙고(熟考)하고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또한 객관적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