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보건당국이 구강병 예방을 위해 가글액과 불소제품을 잇달아 개발하는 등 주민들의 치아 건강을 강조해 화제다.
22일 평양방송은 “의료방조(서비스)에서 구강과 의료방조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며 북한 보건성 산하 구강 종합병원의 치아 및 구강질환 치료제 개발 성과를 소개했다.
이 방송에서 담당자인 리봉호 구강종합병원 과장은 “구강 질환의 예방과 치료가 의학계에서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입안 위생관리와 관련한 연구사업을 꾸준히 벌여 입 냄새를 억제하고 사용주기도 비교적 긴 아연(Zn) 입가심물약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특히 리 과장에 따르면 이 가글액은 입 냄새의 주요 원인인 휘발성 유황화합물과 반응, 입 냄새를 없애는 동시에 치석 억제와 항염증 작용까지 하며 이 약으로 국가과학원 등 여러 단위에서 치료한 결과 기존 입 냄새 제거 약에 비해 치료효과가 크다는 것이 증명됐다는 것.
같은 병원의 치석분과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구강병 예방과 치료사업에 여러 가지 연구 성과를 도입하고 있다”며 “우리 과에서는 설태를 깨끗이 없앨 수 있는 설태 제거기를 만들어 환자를 치료하고 황경피의 강한 살균력을 이용한 항백 치약도 개발했다”고 관련 사업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백성포 소금 치약과 입 냄새 억제 껌, 이산화염소수 입가심제 등을 구강 치료에 도입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양시 인민위원회의 상업기술 준비소는 최근 충치, 치석, 구취 등 각종 구강질환 치료에 좋은 불소 치분을 개발해 국가특허과학기술 성과로 등록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최근 북한 웹사이트 ‘조선인포뱅크’는 “침에는 10여 가지의 효소와 10여 종의 비타민, 여러 가지 광물질, 유기산, 호르몬 등이 들어 있으며 그 중 한가지의 타액선 호르몬은 세포의 생존과 분열을 촉진하고 몸의 기능이 쇠퇴하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타액 예찬론을 내놓는 등 구강 건강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