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경우 체중이 조금만 늘어도 위산의 식도역류로 인한 가슴쓰림(heartburn) 증상이 나타날 위험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이언 제이컵슨 박사(미국 보스턴 대학 메디컬센터)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여성은 체중이 늘면 늘어난 체중이 과체중이 아니라도 체중이 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위산역류 위험이 2배 높아지며 반대로 체중이 줄면 위산역류 위험도 40% 줄어든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간호사건강조사(NHS)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 1만545명을 대상으로 14년에 걸쳐 체중변화와 위산역류에 의한 가슴쓰림 사이의 관계를 조사 분석하고 이런 사실을 밝혔다.
브라이언 제이컵슨 박사는 “가슴쓰림을 이미 겪고 있는 여성이 체중이 늘면 위산역류가 더욱 잦아지고 증세도 더욱 악화된다. 또 이미 가슴쓰림을 겪고 있는 여성은 이 체중을 줄이면 증세가 사라지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상체중이든 과체중이든 체중이 조금이라도 늘면 위산역류 위험은 높아지며 특히 과체중 여성은 체중이 더 늘면 위산역류 위험이 2~3배 올라간다”고 말했다.
제이컵슨 박사는 또 “이 결과는 흡연, 음주, 당뇨병 등 가슴쓰림의 다른 위험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라며 “남성도 마찬가지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