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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 직업 스트레스와 무관” 간호간병인 구강건강 열악 위생 무관심 주요인

직업적으로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치주질환을 필연적으로 유발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욕발 로이터통신은 최근 브라질 상파울로 소재 캄피나스 주립대학의 페르난도 휴고 박사 등이 치주학저널 최근호(6월)에 발표한 연구논문 내용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인이나 아이들, 병자 등을 돌보는 직업인 ‘캐어기버(간호간병인)’의 경우 치석이나 치은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


실험에서 휴고 박사와 동료들은 50세에서 86세 사이의 간호간병일을 하거나 관련 사회봉사 활동을 하는 남여 230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스트레스, 우울증 정도와 부신피질에서생기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일종인 ‘코티솔’의 상관관계를 측정했다.
실험결과 이들 간호간병인 그룹은 일반인들에 비해 치석의 양이 4배 이상 많았으며 치은염 위험 역시 2배 이상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스트레스는 치석와 치은염 위험 모두와 관계가 있었던 반면 코티솔의 농도는 치석과만 연관이 있었다.


그러나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이들이 직업적으로 받는 스트레스 등이 구강건강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논문의 공동저자인 페르난도 휴고 박사는 “간호간병과 열악한 구강건강 사이의 연관성은 면역체계의 변화 때문이라기보다는 (이들이) 구강위생을 유지하는데 무관심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케니스 크렙스 미국치주학회 회장도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스트레스 그 자체가 필연적으로 치주질환을 야기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 연구결과는 스트레스를 받는 동안 구강위생에 신경 쓴다면 치석의 양을 줄일 수 있고 따라서 치은염도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고 논평했다.
휴고 박사는 “우리팀 실험의 결과는 간호간병 행위가 치석과 치은염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처럼 스트레스가 증대되는 등 요구사항이 많은 업무를 수행한다는 것은 매우 열악한 구강위생 환경에 처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며 “간호간병인의 경우 그들 스스로를 돌보는데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