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질환의 24%가 피할 수 있는 환경적 요소들에 의해 발생하며 이로 인해 한해 1천3백만명이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6일 ‘건강한 환경들을 통한 질병 예방"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오염된 물, 모기, 안전하지 않은 연료, 낡은 건물, 위험한 교통 등 이 같은 위험들이 개발도상국가 사망자의 3분의 1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WHO는 “이번 연구는 예방 가능한 환경적 위험들이 광범위한 질환과 부상의 발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가장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보고한 데이터”라며 “이런 환경적 위험들을 예방하면 대부분 개도국에 거주하는 4백만명의 생명을 한해에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WHO는 또 보고서에서 “어린이들의 2대 사망 원인인 말라리아 사망자 40% 이상과, 설사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약 94%가 더 나은 환경 관리를 통해 예방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설사와 말라리아 외에, 열악한 환경에 의해 영향 받는 다른 2개의 주요 건강 문제는 기관지 감염과 여러 형태의 사고 부상”이라고 덧붙였다.
안데르스 노르트스트롬 WHO 사무총장 대행은 “우리는 환경이 건강에 대단히 깊숙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언제나 알아왔으나, 이번 평가들은 지금까지 나온 것 중 가장 잘 된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