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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응급의료체계 ‘붕괴 직전’ 도시 지역 병원 70% 응급 환자 안받아

2004년 미국 도시 지역 병원의 70%가 응급 환자를 되돌려 보내고 있다는 통계가 발표되는 등 미국의 응급의료체계가 이전에 비해 크게 부실화되고 있다는 통계가 발표됐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의학연구소(IOM)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환자는 항상 북적대지만 전문의는 부족하고 그나마 있는 응급실마저도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인구가 12% 증가했던 지난 93년부터 2003년까지 미국 전역에서 응급실을 찾은 사람은 9천만명에서 1억1천4백만명으로 27% 늘어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응급실 425개가 문을 닫았다.


또 지난 2003년을 기준으로 응급실의 수용인원 한계 초과 때문에 다른 병원으로 방향을 돌려야 했던 구급차는 모두 50만1000대였고, 지난 2004년에는 도시 지역 병원의 70%에서 응급 환자를 되돌려 보내는 일이 발생했다.
보고서에서는 아울러 높은 수준의 긴장을 필요로 하고 환경이 복잡할 수밖에 없는 응급실에서 주의 소홀로 인한 사고가 자주 발생해 의사들 사이에서도 불편한 시간대에 보험 가입도 하지 않은 채 복잡한 질병을 안고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을 치료하려 시도하는 `위험"을 떠안지 않으려는 경향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회계감사원(GAO)은 지난 2003년 보고서에서 응급실의 20%에서 병상 부족 때문에 환자를 복도나 다른 임시 공간에 길게는 8시간까지 대기시키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학연구소 관계자는 “연구소는 이처럼 붕괴 직전에 놓인 응급의료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연방 기관을 만들고 수십억달러의 돈을 들여야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