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2 (일)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영국 청소년 10명중 1명 정신장애 도둑질·반항 등

비공격적 행동 늘어
상당수 치료 필요


영국 청소년 10명 중 1명꼴로 치료를 요하는 심한 정신장애를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돼 영국 사회가 충격에 쌓여있다.
영국의사협회는 지난달 20일 발표한 ‘청소년 정신건강’ 보고서에서 이혼율 증가, 청소년 음주 확산, 심한 경쟁 등 급격한 사회 변화로 15세 이하 청소년 1백10만명 이상이 치료를 받아야 할 만한 심각한 정신장애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고했다.
정신장애는 사회계층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청소년층 전반에 퍼져 있으며, 이들은 수면장애, 우울증, 감정격분행동, 강박장애 등 다양한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
또 도둑질, 반항, 거짓말 같은 행동장애를 보이는 남자 아이들의 비율은 1974년 7.6%에서 2004년에 16%로 2배 이상 급격히 늘었다. 행동장애를 보이는 여자 아이들의 비율도 74년 6%에서 2004년 7.9%로 약 2% 증가했다.


아울러 과잉행동, 불안 등 주의력 결핍 장애에 시달리는 청소년도 남자 아이의 경우 5%, 여자 아이의 경우 0.8%에 달했다.
비행으로 학교에서 쫓겨난 청소년 3명 중 1명만이 치료를 받을 뿐이고, 전문가의 부족으로 대부분 청소년들이 치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흑인과 소수민족 그룹의 가난한 집안 청소년들이 상대적으로 정신건강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가계소득이 100파운드 미만인 집안의 청소년 16%가 정신장애를 겪고 있는데 비해 주간 소득이 600파운드 이상인 집안의 청소년은 정신장애에 시달리는 비율이 5%로 훨씬 적었다.
런던 어린이건강연구소의 데이비드 스쿠즈 교수는 “싸움을 하고, 다른 사람을 못살게 구는 공격적인 비행보다 도둑질, 거짓말, 반항 같은 비공격적인 비행이 청소년들 사이에 특히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