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이 당뇨병, 심장병 등 타 전신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기존 학설을 지지하는 주장들이 연이어 제시됐다.
의학전문 헬스데이 뉴스는 치아주변 잇몸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치주질환은 당뇨병, 심장병, 호흡기질환을 악화시키고 조산위험을 증가시키는 등 잇몸뿐 아니라 많은 다른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킨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립대학 치과대학의 로버트 겐코 박사는 “예를 들어, 치주염이 있는 당뇨병 환자에게 치주염을 치료해 준 결과 혈당이 낮아졌다든가 요양원에 있는 노인들의 치주염을 치료해 주자 호흡기 질환 발생률이 뚝 떨어졌다는 등 치주염이 여러 가지 질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임을 입증하는 많은 연구보고서들이 발표되고 있다”고 밝혔다.
겐코 박사는 “이 결과가 우연의 일치인지 아닌지는 확실치 않지만 이러한 연관성을 절대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치주염이 다른 질병들을 악화시키는 이유에 대해 일부 학자들은 치주염을 일으킨 박테리아가 혈류를 타고 돌다가 다른 신체조직에 염증을 일으킨다고 보고 있다”며 “또 치주염이 면역체계의 염증반응을 유발해 다른 신체조직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과학자들도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신문은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치과대학 치주병전문의 스티븐 오펜배처 박사의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오펜배처 박사는 “임신한 여성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분석 결과 치주염을 겪은 여성은 잇몸이 건강한 여성에 비해 조산율이 2배 높게 나타났다”며 연령, 과거 조산경력, 사회경제적 지위 등 다른 조산위험요인들을 고려했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재 오펜배처 박사는 1800명의 임신여성을 대상으로 치주염을 치료할 경우 조산위험이 줄어드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3년 기한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