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감기와 지속적인 콧물로 고통을 겪는 어린이들에게 항생제를 처방해서는 안된다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됐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연구팀은 ‘영국의학저널" 최신호의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때때로 구토, 설사, 복통 같은 부작용을 야기하는 항생제는 어린이들의 증세가 진전을 보이지 않을 때만 처방돼야 한다고 권유했다.
오클랜드대학의 브루스 애럴 박사 연구팀은 급성 화농성비염을 항생제로 치료한 효과와 피해를 살펴본 7가지의 연구들을 재검토했다.
애럴 박사는 “대부분 환자들이 항생제 없이도 회복해 나갈 것”이라며 “항생제 과용은 가장 강력한 항생제로도 듣지 않는 이른바 슈퍼 박테리아에 대한 우려를 야기한다”고 주장했다.
애럴 박사는 또 “연구팀의 연구는 비항생제 치료 또는 ‘주의 깊은 기다림’을 통한 초기 관리를 권유하고, 증상이 환자나 환자 부모들이 걱정할 정도로 오래 지속될 때만 항생제 사용을 권유하는 것으로 요약된다”고 강조했다.
애럴 박사는 아울러 “연구팀의 발견이 최초 치료에서 항생제를 쓰지 않는다는 현재 의학계의 권유를 뒷받침 한다”고 덧붙였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