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가 흑색으로 변하면서 돌기들이 점점 자라나는 ‘설모증(舌毛症)"이 담배를 피우는 남자들에게서 주로 나타난다고 독일 과학자가 최근 경고했다.
설모증은 보통 1㎜ 정도의 길이인 혀의 돌기들이 최대 1.5㎝까지 자라면서 혀의 색깔이 검정색이나 갈색으로 변하는 증상으로, 몸에 해롭지 않을지는 모르지만 보는 사람에게 혐오감을 준다.
독일 에센대학의 요하힘 데세몬트 교수는 “이 증상은 박테리아가 혀에 정착하는 것을 허용하는 면역체계에 이상이 올 때 생기며 특히 구강 불결, 특정약 복용, 비타민 부족 등이 겹쳐진 상태에서 담배를 피울 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세몬트 교수는 “설모증이 나타나면 금연도 해야 하며 부드러운 칫솔로 하루에 수차례 혀를 닦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설모증은 치료에 수년이 걸릴 수도 있고, 하룻밤 사이에 말끔히 사라지는 경우도 있어 치료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