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이 유아들의 호흡기 질환 및 사망에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헬스데이 뉴스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미셸 윌헬름 조교수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로스앤젤레스 일원에서 1989년부터 2000년 사이에 사망한 1만9600여명의 유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한 경우는 1만 명당 2명꼴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생후 일곱달에서 열두달 사이의 유아들인 경우 심한 미세분진에 노출된 경우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2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 결과 사망 전 2개월에 이산화질소 평균 농도가 1억분의 1 증가한 대기 오염에 노출될 경우 유아급사증후군(SIDS)의 위험성이 15∼19% 높았다고 밝히면서 특히 사망 2주일 전에 고농도의 일산화탄소에 노출된 유아들은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윌헬름 교수는 “미국에서 대기 오염이 가장 심한 지역 중 하나인 로스앤젤레스에서도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적었다는 사실은 인정 한다”면서도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 완화를 통해 질병을 방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