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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구강암과의 전쟁’ 발병률 세계 1위 오명씻기

흡연 전면 금지법안 추진


구강암 발병률 세계 1위의 헝가리는 최근 이 같은 오명을 씻기 위해 흡연 전면 금지법을 추진하고 있다.


헝가리 주간 부다페스트선은 헝가리 폐의학회의 주장을 인용, 이 학회가 현재의 금연 관계 법령이 전혀 실효를 거두지 못해 국민 건강을 크게 해치고 있다며,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해줄 것을 국회에 공식 요청했다고 지난 19일 보도했다.
헝가리는 유럽연합(이하 EU) 최고의 흡연 국가로 특히 구강암과 폐암 발병률이 단연 세계 1위인 것으로 잘 알려져 왔다.


보도에 따르면 이 학회는 “대부분의 EU 국가들이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엄격히 금지하면서 평균 흡연율이 32%에서 지난해 27%로 떨어진 데 반해 현재 헝가리의 흡연율은 35%로 EU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법으로 흡연을 강력히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학회는 “헝가리에서 매년 남성 5만3000명과 여성 1만7000명이 암으로 사망하고 남녀 모두 폐암과 구강암 발병률이 각각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과도한 흡연이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이하 WHO) 통계에 따르면 현재 헝가리의 흡연율은 남성이 42%, 여성이 29%에 달하며, 성인 1명이 연간 3265개비의 담배를 피워 EU 평균치보다 800개비 가량이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헝가리 당국은 지난 1999년 ‘반 흡연법’을 제정, 공공건물에서의 금연과 함께 청소년에 대한 담배 판매를 금지하고 대중식당에서 흡연구역을 운영토록 했으나 법률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식당에서는 흡연구역의 규모가 금연구역보다 더 커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WHO의 신라지 티보르 박사는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에 관한 헝가리 법률은 다른 EU 국가들에 비해 매우 약하다"며 “법적 규제가 빈약하고 담배 구입이 용이하며 흡연율 감소를 위한 정치적 지원이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