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때의 체중이 성장 후 혈압과 연관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 발 로이터통신은 최근 영국 브리스톨대학의 애너 데이비스 박사가 미국의 의학전문지 ‘고혈압(Hypertension)’ 9월호에 발표한 연구논문 내용을 인용, 출생시 체중이 낮을수록 성인이 됐을 때 고혈압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스 박사는 “평균연령 38세인 2만58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분석 결과 출생 시 체중을 기억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출생 시 체중이 1kg 늘어나면 최고 혈압인 수축기혈압이 0.8mmHg씩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출생 시 체중을 실제 기록으로 확인한 744명의 경우는 출생 시 체중이 1kg 늘어날 때마다 수축기혈압이 1.4mmHg씩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러한 연관성은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이 결과는 물론 연령, 성별 등 혈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감안한 것”이라며 “이 결과가 임신 중 또는 출생 후 성장과 발달과정에서 발생한 어떤 요인 때문인지, 아니면 이 두 가지가 모두 작용한 것인지는 앞으로 연구해야 할 과제”라고 언급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