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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봉 교수의 목요칼럼]10·26과 북한 핵실험

 

 

유신 독재를 하려는 목적의 일환으로 국민정신교육을 염두에 두었는데, 대학에 입학하자 그 방법의 하나인 국민윤리라는 과목이 새로 생겼으며 이 과목 학점을 이수하지 못해 낙제를 하게 됐고, 본과에 올라가서는 과대표 시절 유신반대 시위를 하는 동료들을 도와주었다고 졸업할 때 인턴에도 못남을 뻔한 일이 있었으며, 결혼식을 11월 3일로 잡아 놓고 있었는데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되면서 국장일로 잡혀 날짜를 이틀 연기하고, 식장을 바꾸어 겨우 결혼식을 올려서 인지 파란 많은 결혼 후 생활을 하게 돼 정치적인 문제 외에도 개인적인 문제로 더욱 박대통령을 좋아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북한 핵실험 발표 이후 모든 TV방송이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뉴스 속보를 전하는 가운데 행해진 최고 지도자의 기자 회견에서 온 국민이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는데 싱글싱글 웃으면서 나와 북한 핵실험과 같은 작은 문제를 가지고 경제가 위축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 그동안 “막 가자는 거냐?”, “대통령 못해먹겠다”, “성질 더러워도 믿어 달라?”, “은퇴 후 고향에 가서 살겠다.” “대통령 마치면 열린우리당 고문을 하고 싶다.” 등등 너무나 많은 미심쩍은 말들이 생각이 나면서 박정희 대통령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됐다.


1970년 전후로 무장 공비들이 출현하고, 공산화 열망에 불타는 소련과 중공이 밀어주는 김일성은 적화통일을 부르짖고 있을 때 월남전에서 곤혹을 치르고 있던 미국이 주한 한국의 인권을 빌미로 미군 철수 움직임을 보이자 박정희 대통령은 미국의 대한 안보 공약을 불신하고, 자주국방 실현을 위해 핵무기 및 미사일의 자체개발을 시도하기 위해 프랑스로부터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추출에 필요한 재처리시설의 도입을 추진했다.


미국은 이러한 한국의 핵개발 움직임을 동북아시아는 물론 미국의 이익에 대한 직접적 위협으로 간주하고, 프랑스와 캐나다 정부를 설득해 한국의 핵개발을 돕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는 한편, 한국정부에 대해 상업적 원자력 분야의 협력 및 차관제공 중단 등 강력한 외교적 압박과 회유를 거듭 한 결과 한국정부는 미국의 상업적 원자력기술 제공을 조건으로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을 잠정 연기해 경제 개발로 매진하게 되어 북한과는 비교도 안 되는 경제적 풍요를 이루게 됐다.


북한은 세계에서 남아 있는 유일한 공산주의 국가이며 부자 세습으로 60 년 동안 최장기 집권을 하고도 모자라 손자에 까지 세습을 하려 국민들이 굶주려 죽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체제 유지를 위해 핵카드를 이용하다가 드디어 핵실험을 해 9번째 핵 보유국이 됐다.


그동안의 행태로 보아 대북 유화 정책이 통할 리 없는데도 불구하고 강경책을 썼던 미국 때문에 핵실험을 했다는 MBC에 출연했던 어느 교수의 말이나, 박정희가 핵 개발하려던 것을 그대로 배운것이다라고 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우리 민족이 드디어 핵을 갖게 된 것을 축하 한다는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면, 앞으로 친북 좌파의 움직일 방향을 감지할 수 있다.


치과 진료실 안에서 치과의사인 우리들 뜻대로 치아를 치료하면서 살아가려면 와동이 어떻고 금관이 어떻고 하는 것에만 집착하지 말고 이들의 음모를 진료 중에도 틈틈이 환자들에 알려서 국민 모두가 북한 핵실험의 원인 제공자들을 심판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