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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학의 미래>
사단법인 한국산업구강보건원
산업구강보건 향상 도모
문혁수/(사)한국산업구강보건원 이사장

사단법인 한국산업구강보건원이 6월 16일 제4차 총회를 가졌다. 한국산업구강보건원은 산업구강보건이라는 다소 생경한 분야에 대한 연구와 근로자 구강건강의 증진과 유지를 목적으로 1997년에 설립된 후, 길지 않은 기간동안이나마 우리나라 근로자의 구강건강을 실제적으로 증진 유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 왔다. 더구나, 1998년에는 노동부로부터 유해인자별 특수검진전문연구기관으로 지정 받아 현재 우리나라에서 법적으로 인정되는 직업병인 치아부식증을 관리하기 위한 연구와 사업을 계속 진행시키고 있다. 한국산업구강보건원은 산업구강보건에 대한 조사·연구 및 구강건강진단사업 등을 통하여 사업장 근로자의 구강건강의 증진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하여 구체적으로 근로자의 구강건강진단사업을 수행하고, 근로자의 구강보건에 대한 교육 및 상담을 하며, 산업구강보건 학술연구 및 조사사업을 진행하고, 산업구강보건 제도개선을 위한 정책 건의를 하며, 산업구강보건 전문인력을 연수하고, 관련단체와 상호협력 및 교류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근로자의 건강은 근로자의 생산성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고, 생산한 물품과 용역의 품질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요소이므로 적절하게 관리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구강건강은 전체 건강의 일부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근로자의 구강건강을 적절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근로자의 구강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산업구강보건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 그러나, 그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산업구강보건을 개발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없었다. 다행히 이러한 상황에서도 일부 치과의사들을 중심으로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내부에서 산업구강보건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였고, 1992년에 특수검진항목에 치과검사가 포함되면서 산업구강보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증가하였다. 산업구강보건원의 전신인 산업구강보건협의회는 이러한 내외적 상황 하에서 1992년 설립되어, 노동자구강검진사업 학술연구사업 산업구강보건 전문인력양성사업 등을 수행하며 산업구강보건개발에 노력하다가, 산업구강보건 역시 치과의사들과 기업 및 정부의 조직적 공동노력을 통하여야만 개발할 수 있다고 보아, 1997년에 한국산업구강보건원을 설립하게 되었다. 그동안 한국산업구강보건원은 우리나라의 산업구강보건을 개발하기 위하여 15회의 학술집담회를 개최하면서, 근로자들의 구강건강실태를 조사 검토하고, 근로자의 구강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였으며, 근로자구강건강진단지침서를 발간하여 근로자구강건강진단사업의 활성화를 도모하였고, 산업구강보건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하여 각종 보수교육에 참여하는 등 길지 않은 기간동안 많은 노력을 경주하여왔다. 게다가, 1999년 정기총회에서는 21세기 최초 10년 동안에 달성할 한국산업구강보건목표로서, 서기 2010년까지 40세 근로자의 우식경험영구치지수를 3.5 이하로 낮추고, 우식영구치율을 10% 이하로 낮추며, 치면세마필요자율을 35% 이하로 낮추고, 지치제외현존영구치수를 27개 이상으로 증가시키며, 40세 산취급근로자의 상아질파괴이상치아부식증유병율을 1.0% 이하로 낮춘다는 다섯 가지를 설정 제시하기도하였다. 물론 아직까지 정책목표로 인정되어 이의 달성을 위한 일관된 산업구강정책이 실시되고 있지는 못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산업구강보건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되어진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의 산업구강보건은 더욱 개발하여야 할 여지가 많다고 보여진다. 산업구강보건이라는 용어자체가 익숙하지 않음은 이를 더욱 쉽게 느끼게 한다. 비록 한국산업구강보건원이라는 조직체가 있기는 하나, 산업구강보건의 발전을 위하여는 기업·정부·치과의사 삼자의 조직적 공동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치과의사가 차지하는 역할의 중요성은 거론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인정할 수 있다. 보다 많은 치과의사들이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