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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알약으로 잇몸·치아 재생

미국 과학자, 획기적 치주질환 치료제 개발 추진

“2~3년 후 임상시험”

 

미국 과학자들이 플라스틱 알약을 통해 치주질환을 치료하고 손상 부위를 재생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BBC인터넷판은 최근 뉴저지주립대학 연구팀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232회 미국화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연구결과를 인용, 이들이 치주질환을 치료해 치아 상실을 예방할 수 있는 작은 플라스틱 알약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알약은 흔들리는 치아와 잇몸병이 발생한 부위 사이에 위치하면서 약물을 유리시켜서 통증과 짓무름을 감소시키고 플라크 원인균에도 대항한다. 또 보호막 역할도 해 단순히 손상된 잇몸과 뼈를 회복시키는 것뿐 아니라 이를 재생시켜준다고 한다.


연구를 주도한 마크 레이놀드 박사는 “현재 플라스틱 알약의 동물시험이 시작됐으며 관계기관의 승인에 따라서 임상시험은 2~3년 이후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알약에는 아스피린의 성분인 ‘살리실산(salicylic acid)’이 포함돼 있어서 짓무름 증상과 통증을 줄여주고 3종의 미생물 감염에도 대항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와 관련 영국 치아건강재단의 사무총장인 니겔 카터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흥미로운 개발을 달성했지만 임상시험까지 2년 정도가 걸리고 실제 환자들이 사용하기까지는 더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논평했다.


특히 그는 “매 식사 후 불소 함유 치약으로 이를 닦고, 치실을 사용하고, 치과를 정기적으로 찾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지적하고 “흡연은 잇몸질환의 주요 원인이므로 담배를 끊어야 한다. 흡연을 함으로써 잇몸조직에서 산소를 고갈시키며 혐기성 플라크가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뉴캐슬대학 치의학과 교수인 필립 프레쇼 박사는 “이 약품은 잇몸병을 일으키는 세균과 잇몸과 뼈를 파괴시키는 염증에 모두 작용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동물시험과 이어진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확인하면 잇몸질환을 겪고 있는 영국 전체인구의 10%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