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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먹으나마나’ 투약 효과 없이 내성만 키워

급성기관지염에는 항생제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버지니아 커먼웰스대 의대 리처드 웬젤 박사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웬젤 박사는 지금까지 발표된 관련 연구 논문과 임상시험 보고서를 종합 분석한 결과 급성기관지염에는 항생제가 효과가 없음이 밝혀졌다. 따라서 환자에게 항생제를 처방하지 말아야 한다고 웬젤 박사는 지적했다.


또 증세가 심한 급성기관지염 환자에게 일반적으로 처방되는 기침약도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웬젤 박사는 주장했다.
웬젤 박사는 “급성기관지염이 거의 모두가 바이러스 감염이고 항생제가 듣는 박테리아 감염은 불과 몇 % 되지 않기 때문에 급성기관지염 치료에 항생제가 효과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웬젤 박사는 “치료기간이 보통 5~10일인 급성기관지염 환자의 70~80%에게 항생제가 처방되고 있다”며 “항생제는 거의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없는 만큼 항생제 처방은 중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웬젤 박사는 또 “급성기관지염은 며칠 또는 1주일이면 저절로 낫기 때문에 의사들은 쉬면서 물을 많이 마시도록 권하고 있다”며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은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만 키우는 결과를 가져오며 설사, 위장장애, 발진, 두통, 근육통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