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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삶- 황재국목사(안산호수중앙교회)]인생의 결산

헨리 밴 다이크라는 작가가 쓴 ‘대저택’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이런 의미심장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떤 부자가 하늘나라에 갔습니다. 천국에서 자기 집에 들어가려고 보니까 천장도 제대로 없는 오두막집입니다. 이 집을 본 부자가 굉장히 화를 냅니다. “왜 내게 이런 오두막을 주셨나요?”하며 불평을 합니다. 그 때 바로 옆에 보니 으리으리한 저택이 있습니다. 그 저택의 주인은 자기 옆집에 살고 있던 가난한 의사입니다. 참다못한 부자는 하나님께 항의 했습니다. “하나님, 어찌해서 저 의사에게는 저렇게 좋은 집을 주고 나에게는 초라한 오두막밖에 주지 않습니까?” 그랬더니 옆에 있던 천사가 “이 모든 건축자재는 당신이 세상에 살 때 보내온 것들입니다. 저 의사는 마을 사람들의 질병을 무료로 치료하느라 평생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땅에서 쌓은 선행들은 모두 하늘나라로 배달이 됩니다. 당신의 선행은 오두막의 지붕을 씌우기도 부족할 정도입니다. 당신은 당신을 위해서만 살았습니다. 그러나 저 의사는 평생토록 남에게 사랑을 베풀었어요. 그가 베푼 사랑은 대저택을 짓고도 남을 분량입니다.”


세상에는 사랑을 줄 수 없을 만큼 가난한 사람도 없고 사랑을 받지 않아도 될 만큼 부유한 사람도 없습니다. 모든 인간은 서로가 떨어져 있는 섬이 아니라 대륙의 한 부분인 것입니다. 이제 세상의 바쁜 발걸음 속에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원래 달력(Calendar)이란 말은 라틴어 ‘Kalendarium’인데 이것은 ‘빌린 돈장부’라는 뜻입니다. 빚을 준 사람이 차용자에게 매월 소정의 이자를 계산하기 위해 사용한 장부에서 유래했다는 것입니다.


이제 그 카렌다의 마지막 한 장을 넘기면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시간들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인생의 대차대조표를 작성해봐야 할 것입니다. 성경에는 인생을 결산하는 때가 반드시 온다고 일러줍니다. 우리 각자 한사람씩 하나님의 기준으로 평가될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결과는 ‘착하고 충성된 종’과 ‘악하고 게으른 종’으로 나누어 집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시간이라는 선물을 어떻게 사용했는가? 축복으로 허락하신 재물을 어떻게 소비했는가? 받은 재능과 은사를 갖고 말씀대로 살았는가? 등이 평가의 기준이 될 것입니다.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는 예수를 만난 후 “인생의 행복은 내가 희생하는 만큼 채워진다"고 고백했습니다. 참된 평안은 자신의 소욕을 버리고 영원한 것을 얻기 위해 순간적인 이익에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자신을 포기하고 다른 사람의 유익을 배려해 주자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축복의 통로로 사용했고 천하만민 네 씨로 인해 복을 얻으리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육신적으론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이 땅에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죽기까지 복종하심으로 생명을 잃은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는 3일만에 부활시켜 온 인류의 구주로 높이 세우셨습니다. 바울은 예수님의 종이 돼 이전에 그가 자랑했던 세상적 지위와 지식 그리고 가문의 명예와 자랑을 분토같이 여기며 배설물같이 버렸습니다. 대신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르심의 상을 쫓아가노라고 고백했습니다.


우리 인생은 모두 무엇인가를 갈망하며 살아갑니다. 그런 갈망중에는 헛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참으로 헛되지 않은 갈망이 있습니다. 바로 영원한 상급을 향한 갈망입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로 믿음으로 받지만, 상급은 우리가 주를 위해 일한 결과로 받는 것입니다. 수고의 대가로 행함으로 받는 것입니다. 구원은 결코 잃어 버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상급은 잃어 버릴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결산하는 날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상급의 주인공으로 인정받는 생애가 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