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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계 저소득층 아동 비만 심각


미국 거주 3세 45% 과체중

미국 내 대도시 저소득층 가정의 3세 소아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 상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공중보건 저널 온라인판을 통해 발표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시카고를 비롯한 미국 내 20개 대도시에서 무작위로 선정된 저소득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연구 조사를 실시한 결과 3세 아동의 35%가 과체중, 또는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라틴계 아동의 경우 상태가 더욱 심각해 45%가 과체중 또는 비만 증상을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라틴계 어머니들이 자녀들이 더 이상 배고프지 않다고 말할 때 이를 걱정하는 경우가 백인이나 흑인 어머니들보다 훨씬 높았다고 지적했다. 또 라틴계와 흑인 어머니들은 통통한 아기를 건강한 아기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위스콘신대의 의학 사회학자 레이첼 킴브로는 “이 같은 문화적인 인식은 대단히 강력하며 바꾸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라틴계 가정의 경우 3세 아동들이 젖병을 가지고 침대로 가는 비율이 14%로 백인이나 흑인 가정에 비해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며, 이 같은 습관은 비만 문제 뿐 아니라 충치도 유발할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킴브로는 “이번 연구대상 가정 가운데 4분의 3은 연방정부로부터 식품 보조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의 가정 부근에는 식료품점이 많지 않아 좋은 품질의 신선한 음식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장을 보기 위해서는 먼 곳까지 걷거나 버스를 타야하는 상태였다"며 “이로 인해 부모들은 장기간 보존이 가능한 음식들을 선택하게 되는데 그런 음식들은 대부분 높은 열량을 지니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베일러 의대의 데니스 바이어 박사는 “조사 결과가 사람들의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이 같은 결과는 비만이 대단히 어린 나이부터 시작된다는 개념을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비만 어머니의 자녀들이 비만을 겪을 위험은 더 높으나 비만 어머니가 최소한 6개월 이상 모유를 수유할 경우 아동 비만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든다며 비만 방지 차원에서 모유 수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