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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삶- 황재국목사(안산호수중앙교회)내 인생의 보석

미국의 초기 청교도 역사상 위대한 영향을 끼쳤던 인물 가운데 ‘조나단 에드워드’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에드워드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그는 신앙적인 여인과 결혼해 철저하게 성경적인 원리를 지켜 가며 가정생활을 했습니다. 같은 때에 뉴잉글랜드에서 그와 같이 자란 동네 친구 ‘맥스 쥬크’는 방탕한 여인을 만나 결혼하면서 자신의 신앙도 잃고 점차 사람됨이 잘못돼 가는 어두운 인생길을 가게 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이 두 사람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연구를 했습니다.

 

한 동네에서 자란 두 젊은이의 가계도를 추적한 것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결과를 발견하게 됐습니다. 에드워드는 오늘날까지 617명의 후손을 두었는데 대학의 총장을 지냈던 사람이 12명, 교수가 75명, 의사가 60명, 성직자가 100명, 군대 장교가 75명, 저술가가 80명, 변호사가 100명, 판사가 30명, 공무원이 80명, 하원의원이 3명, 상원의원이 1명, 미국의 부통령이 1명 배출된 것으로 조사 됐습니다. 반면, 맥스쥬크는 1292명의 후손을 두었는데 유아로 사망한 사람이 309명, 직업적인 거지가 310명, 불구자가 440명, 매춘부가 50명, 도둑이 60명, 살인자가 70명 등… 그의 후손들의 삶이 힘들고 거친 인생을 살고 있음을 자료를 통해 발견하게 됐습니다. 지나치게 극단적인 삶을 살았던 두 사람을 비교한 것이기는 하지만, 한 사람의 인생이 자기자신은 물론 후손들에게 얼마나 중요하고 큰 영향력이 있는가에 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선택하다”(decide)라는 말은 “잘라내다”라는 라틴어 어근에서 출발했습니다. 우리가 한 여자와 한 남자를 선택해 가정을 이룬 순간, 그때부터는 나 한 사람의 인생이 아니라 둘이 하나가 된 “합쳐진 하나”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때부터는 하나된 것이 나누어 지지 않도록 많은 노력과 수고가 필요합니다. 배우자를 “선택”한 순간 내 자신의 절반은 “잘라버려야”하는 것이 마땅한 가정의 원리인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서로 자신의 것은 포기하려들지 않기 때문에 많은 싸움들이 일어납니다. 선택은 하되 잘라버리지는 않겠다는 것입니다. 원리를 깨지 마십시오. 원리를 깨면 나중에는 내 자신이 깨지는 아픔을 겪을 수 도 있습니다.


연말이 되고 나니 길거리에 술취함과 흥청거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나의 즐거움을 잠시 접고 가정을 한 번 생각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며칠전 어느 부부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남편은 너무 바빠서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것이 일상이라 자녀들과 하루 15분의 대화시간도 갖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자신의 수고는 가족의 미래와 행복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분은 무언가 잘못 생각하고 계신듯 했습니다.

 

가족이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가족이 원하는 것을 해주어야 합니다. 그분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시키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남편과 함께 저녁식사 하고, 아빠가 아이들과 함께 대화하고 놀아주는 것을 원했습니다. 조금만 천천히 가십시오. 나의 분주함을 가족을 위해 일부분 잘라내는 결단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인생에 있어 너무 자신만만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인생은 풀과 같아 1분 후의 일조차 아무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미래가 확실히 내것이라고 아무도 보증하지 못합니다. 지금보다 조금 천천히 가시기를 바랍니다. 나를 필요로 하는 남편과 아내와 아이들이 내 인생에 가장 큰 보석입니다. 너무 가까이 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멀리 간후에 발견하게 되는 경우들도 종종 있습니다. 아내의 나이는 기억하면서 생일은 기억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남편, 남편의 쳐진 어깨에 간단한 칭찬과 위로의 말로 긍지를 세워주지 못하는 어리석은 아내, 지금 당신 곁에 있는 그에게 힘이 돼 주십시오. 결혼전에 보였던 관심과 애정, 다시 한 번 살려보는 연말이 됐으면 합니다. 내 인생 최고의 보석은 사랑하는 나의 가족입니다.


오늘은 집에 예쁜 꽃 한 송이를 들고 들어가 배우자와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