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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삶- 황재국목사(안산호수중앙교회)]다 행복하라

중세의 대표적 스콜라 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행복에는 두가지 복이 있다. 하나는 주관적인 복이고, 하나는 객관적인 복이다.” 주관적인 복이란 인간 스스로가 ‘이것이 복이다’라고 생각해 그 복을 위해서 노력함으로 잠깐 얻는 듯 하는 그런 것을 말합니다. 소유에서 오는 만족같은 것입니다. 물질과 명예, 지위를 통해 얻어지는 행복감입니다. 그와 달리 객관적인 행복이란 은총적으로 주어지는 행복입니다. 우리 인간의 수고나 노력이나 생각과는 관계없이 위로부터 주시는, 은총으로 주시는 행복이 있습니다. 이것은 절대적인 것입니다.


새해들어 여러분이 가장 많이 한 인사말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축복의 인사였을 것입니다. 21세기에는 행복한 사람이 성공한다고 합니다. “성공한 사람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 성공한다.” 성공철학자 조지 워싱턴 카버의 말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이 행복하기를 원하십니다. 형통한 길을 걸을 때 뿐만 아니라 고난의 길을 걸어갈 때도 “행복하라”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지으신 후 최초의 말씀은 축복의 명령입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어 가라사대 생육하고 번성해 땅에 충만하라(창1:28)” 우리 인생은 ‘행복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행복을 기뻐하지만 마귀는 우리의 행복을 깨려고 합니다. 그리고 행복의 모조품으로 우리를 유혹합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행복은 “소유의 개념”이라기보다는 “관계의 개념”입니다. 유대인들은 만날 때 마다 “샬롬”이라고 인사합니다. 이것을 우리는 “평안, 평강”으로 번역합니다만 깊은 의미에서 모든 관계가 원만한 상태를 뜻하는 말입니다.

 

위로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화목하고 이웃과의 관계가 평화롭고 나아가서는 자기 자신과의 관계에서 갈등이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불행이란 관계에서 오는 갈등과 불안, 스트레스를 뜻하기도 합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이 말하기를 “사람은 자신이 마음먹은 만큼 행복해진다”라고 했습니다. 2007년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다 행복해지기로 결심합시다. 불행의 요소가 찾아올지라도 낙심, 좌절하지 말고 믿음으로 이겨냅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축복해주는 한 해가 됩시다. 왜냐하면 축복하는 사람이 축복을 받는 것이 성경의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을 축복할 때 당신도 축복받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사람들은 모두 행복하지기를 바랍니다.

 

인생의 승자가 됐을 때 칭찬과 축하를 받기 원하고 좌절했을 때 다시 힘을 내도록 위로해 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현대인의 불행은 타인에 대한 무관심과 자신에 대한 지나친 이기심 때문입니다. ‘버트란트 러셀’은 그의 “행복론”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자신의 힘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자신의 존재를 겸손하게 평가하는 것이 행복의 근본이다.” 그렇습니다. 하나님도 겸손한 자에게 많은 은혜와 축복을 내려주십니다. 우리가 불행한 것은 가진 것이 적어서가 아닙니다. 따뜻한 가슴을 잃어가기 때문입니다. 따뜻한 가슴을 잃지 않으려면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 행복은 이웃과 함께 누려야 하고 불행은 딛고 일어서야 합니다. 우리는 마땅히 행복해야 합니다.

 

- 다 행복하라 - <법정>
며칠동안 펑펑 눈이 쏟아져 길이 막힐 때, 오도가도 못하고 혼자서 적막강산에 갇혀 있을 때, 나는 새삼스럽게 홀로 살아있음을 누리면서 순수한 내 자신이 돼 둘레의 사물과 일체감을 나눈다. 그리고 눈이 멎어 달이 그 얼굴을 내 보일 때. 월백설월천지백(月白雪白天地白)의 그 황홀한 경계에 나는 숨을 죽인다. 살아있는 모든 이웃들이 다 행복하라, 태평하라, 안락하라.